정부, 청진항으로 옥수수 보내는 이유는

정부가 북한에 옥수수를 지원하면서 출항지로 함경북도 청진항을 택한 배경이 관심을 모은다.


정부는 조만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옥수수 1만t을 구매한 뒤 중국 다롄에서 물품을 실어 청진항을 통해 북측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으로 대북 식량지원에 나서면서 청진항을 출항지로 결정한 배경에는 북한의 취약계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청진항이 위치한 함경북도는 동북 내륙산간지역으로 식량 사정이 심각한 곳”이라면서 “정부의 대북식량지원 원칙이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지원인 것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북한 내 운송비용 등을 고려할 때 아무래도 청진항 주변지역 주민에게 옥수수가 주로 지원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부와 민간단체는 그동안 쌀, 비료 등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면서 청진항 외에 남포항, 원산항 등 다양한 지역을 이용해왔다.


특히 민간단체의 경우 북한이 식량 인도장소를 제한하면서 평양에서 70㎞ 정도 떨어진 남포항을 통한 지원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도 지난해 9∼11월 옥수수 1만t을 중국 단둥-북한 남포간 해로와 단둥-평양간 철도를 통해 북측에 지원한 바 있다.


민간단체와 달리 정부는 평양 이외의 지역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에 힘쓰겠다는 얘기다.


정부 당국자는 “청진항을 통한 옥수수 지원에 북측이 동의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앞으로 대북 식량지원 절차에서 취약계층 우선 원칙을 계속 고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