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천안함 대응책’ 마련에 분주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다음날인 21일 정부 외교ㆍ안보 부처는 휴일임에도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분주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끝난 직후 유명환 장관 주재로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전날에 이어 주요 간부회의를 열고 양자 및 다자 차원의 외교적 대응조치를 논의했다.


   천안함 대응 관련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유 장관은 내주 초 있을 대통령 담화에 맞춰 외교부 차원에서 준비할 사항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사이버 보안에 각별히 신경쓰는 한편 해외에서 북한이 진출한 지역의 우리 여행객이나 동포들의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회의에 참석했던 외교 당국자는 전했다.


   이 밖에 전날 발표된 조사결과에 대한 각국의 평가에 대한 검토와 함께 앞으로 정부의 대응책을 다른 주요 국가들에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시기와 절차 등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당국자는 “향후 외교적 대응은 천안함 사건의 조사결과를 각국 및 국제기구가 제대로 인식하도록 하는 한편 우리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도 이날 오전부터 엄종식 차관이 주요 간부회의를 주재, 천안함 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를 검토했다.


   특히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이날 “현 시각부터 전쟁국면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의 강경 성명을 낸 것에 주목하면서 북한이 육로통행 차단 등의 조치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개성공단에 특이동향은 없고 육로통행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역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성명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전날 작전사령관급 지휘관 회의 결과를 토대로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해군은 전날 작전지휘관회의가 끝난 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전단장급 이상 전 지휘관 40~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회의를 열고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조사결과 발표 후 북한이 제재가 있으면 전면전으로 갈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임에 따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추가 도발에 대비한 조치들이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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