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상회담 장소 백화원 초대소 비 피해 없어”

▲ 북한 백화원초대소ⓒ연합

북한이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육로로 방북할 경우 이용할 것으로 알려진 개성~평양 고속도로와 철도는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성우 통일부 정보분석본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북측 관계자들은 ‘개성~평양 고속도로와 철도는 높은 위치에 있어 피해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해 육로방북에는 영향이 없음을 밝혔다.

서 본부장은 “(북한지역에)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폭우가 쏟아져 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면서 “특히 대동강 상류인 평남 영덕 등에 500mm 이상이 내렸고, 강원 평강.회양에는 60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시 대동강·보통강이 범람해 보통강호텔과 능라도 경기장, 창광원 등 저지대가 침수되고 일부 지하철역이 침수돼 교통과 통신이 통제되고 있다”면서 “작년에 심각한 수해를 겪었던 평남 양덕의 경우 복구된 철도노반 및 교량 등이 또다시 유실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북한의 요청은 없지만 북한의 비 피해가 큰만큼 지원 여부를 관계부처와 현재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평양이 입은 수해로 인해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당분간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다면 정상회담을 예상대로 진행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백화원초대소는 아직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피해복구를 위해 ‘국가재난조정위’를 중심으로 피해상황 파악 및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각 시·도 별로 ‘큰물피해 복구 지휘부’를 조직, 주민·군부대 등을 동원해 긴급복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나라의 중요 철길과 도로, 다리들이 끊어지고 전력공급이 중단되었으며, 통신망이 좌절되는 등 물질적 피해가 막대하다”고 언급했다.

현재까지 북한지역에 발생한 피해상황은 수백명이 사망·행방불명 됐고 3만 여동의 6만3천300여 세대 살림집이 파괴됐으며, 수만정보 농경지가 매몰·유실됐다. 또 800여동 공공건물과 540여개소 다리, 70개소 철길노반, 1천100여대의 윤전기재 등이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도로 유실 등으로 복구장비 동원이 용이하지 않고 현재까지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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