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장관급회담 일방연기 매우 유감”

정부는 11일 북측이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을 4월로 연기하겠다고 통보해온 것과 관련, “남북이 이미 합의한 회담을 북측이 일방적으로 연기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북측이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이 훈련이 방어훈련이며 연례적이라는 점을 누누이 설명했는데도 불구하고 회담을 연기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논평은 또 “정부는 남북 쌍방이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상호신뢰와 협력의 바탕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북측의 성의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우리측 입장을 담은 전통문을 조만간 북측에 보낼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의 4월 개최 통보를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회담에는 상대방이 있는 만큼 실사구시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혀, 4월 개최에 응할 방침임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관계는 호흡이 긴 만큼 사안별로 초조해 하지 않고 관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사는 2000년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군사연습계획을 사전 통보해온 관례에 따라 RSOI 연습 실시를 알리는 통지문을 10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북측이 한미군사연습 중단을 요구해왔기 때문에 이번 연기 통보는 예상돼 왔다”며 “유엔사가 RSOI 연습 실시계획을 통보한 데 대한 대응으로 북측이 오늘 이런 입장을 통보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