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북한에 추석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 실무접촉을 오는 23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제안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한적은 통지문에서 북측이 순수 인도주의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 적극 응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개성공단 2차 실무회담에서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바 있어 이번 제안에 호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먼저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한다”며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공식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