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9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제12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하는 전통문을 11일 오전 발송했다.
정부는 환경부 장관 명의로 북한 측 국토환경보호상에게 보낸 전통문에서 “북한 대표단이 이번 회의에 참석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 논의에 동참하고, 이 과정에서 남북 간 환경과 생태계의 보호를 위해서 지혜를 모으며, 남북 간 환경협력을 확대하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 생태계 연결을 위한 환경 협력의 통로를 만들자고 제안하며 북한이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사국 총회는 2년 마다 열리며 올해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3주간 본회의와 고위급회의, 부대행사 등이 열린다. 특히 유전자원 활용에 따른 이익 공유를 다루는 ‘나고야 의정서’도 회의기간 중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당사국 총회는 194개 협약 당사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등 2만 명이 참석한다.
생물다양성협약은 감소하는 생물 종과 생태계 보호, 유전자원의 이익 공유를 위한 국제협약으로 기후변화협약과 사막화방지협약 등과 더불어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채택된 3대 환경협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