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이은 訪北 승인…교류 확대로 이어지나?

정명훈(58)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유니세프 친선대사의 방북을 계기로 향후 남북간 민간차원의 교류가 확대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평양에 도착한 정 감독은 15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북측 조선예술교류협회 측과 북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음악교육이나 교향악단 교환연주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 감독의 명성을 고려할 때 나흘간의 방북 일정 중 하루를 잡아 김정일과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정 감독의 방북 승인 배경과 관련해 “5·24 조치 속에서도 종교적·예술적 목적 방문의 경우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정 감독이) 유니세프 대사의 역할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정 감독에 대한 방북을 승인하자 향후 5·24 대북조치를 유지함에 있어 유연성을 더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따라 대부분의 남북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 5·24조치다. 대북 신규투자를 불허하고 개성공단 외 남북교역을 중단한다는 것과 우리 국민의 방북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통일부는 최근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 등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 37명의 방북을 승인한 바 있다. 5.24조치 이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북은 몇 차례 승인돼 왔지만, 문화행사 등 교류행사에 대한 방북 승인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종교계가 남북교류의 첫 단추를 풀었기 때문에 사회·체육분야로 교류가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 민화협과 종교계, 지원단체들이 대북지원 재개를 명분으로 협력 사업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정부가 이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도 문화·체육 교류를 적극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대북정책 전환 가능성에 대해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유연성이 낼 부분이 있는지 궁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달 3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 교체와 관련, “북남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사사건건 가로막아 나섰으며 나중에는 6·15의 옥동자로 불리던 금강산관광마저 말아먹었다”면서 향후 교류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바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