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플루 ‘월북’ 차단 부심

국내에서 신종플루가 사실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개성공단을 통한 신종플루 ‘월북’ 가능성에 정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신종플루’가 남북한 근로자가 함께 일하는 개성공단을 통해 북으로 유입될 경우 개성공단 운영을 포함한 각종 남북 교류.협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미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을 때 북한이 남측 관광객을 받지 않기로 함에 따라 금강산 관광이 두달간 중단된 전례도 있는 만큼 정부 당국자들은 북으로의 신종플루 유입 차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정부는 우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내 입경(북→남) 통로는 물론 출경(남→북) 통로에도 지난 9월부터 열감지기를 설치, 감염이 의심되는 방북자를 걸러낼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마다 체온계와 손 소독기를 비치토록 하는 한편 신종플루 감염 예방 교육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남측 직원 중 감염자가 나오면 즉시 긴급 입경 형식으로 귀환토록 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내 병원인 `그린 닥터스 개성 협력병원’에 3일 현재까지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비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도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타미플루’를 일정량 공급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개성공단에까지 치료 시스템이 완비돼 있는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아직 개성공단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나왔다는 소식은 없다”며 “필요시 북측 공단 관리당국과도 협의해가며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자국내에 신종플루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조선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와 지역에서 신형독감 감염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여 비행장, 무역항, 국경초소들에서 검역사업이 보다 강화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