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 “北, ‘NLL남쪽 공동어로수역’ 고수”

▲ NLL 인근에서 조업중인 어선 ⓒ연합뉴스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서해상 공동어로수역 조성과 관련,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지역에 이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NLL을 기준으로 등면적 원칙을 견지하고 있는 남측 입장과 달라 27일부터 사흘 간 열리는 제2차 남북국방장관회담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복수의 정부소식통들에 따르면 남측은 최근 있었던 국방장관회담 실무접촉 등에서 어족보호, 어민이익증대, 제3국 남획방지 등을 위해서는 공동어로수역을 연평도∼소청도 사이와 백령도 북.서쪽 지역에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이 자리에서 `NLL 기준으로 등면적’이라는 원칙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연평도∼소청도 사이는 NLL 남쪽, 백령도 북.서쪽은 NLL 북쪽이어서 사실상 등면적 원칙을 지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측은 기존 장성급회담 등에서 제시해왔던 `NLL 이남 해상에 공동어로수역 조성’ 입장을 재차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도∼소청도 사이 공동어로수역’에 대해서는 남북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지만 북측은 백령도의 북.서쪽이 아닌 동쪽과 서쪽에 공동어로수역을 조성하자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남북이 실무접촉 등에서 공동어로수역과 관련해 적잖은 의견 차가 있었다”면서도 “이번 국방장관회담은 총리회담 등 정상회담 이후 일련의 회담과는 다른 분위기로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북측의 입장이 일종의 기선제압용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당국자는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내용인만큼 북측도 기존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지는 못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회담에 가봐야 정확한 북측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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