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자극발언 자제 美에 당부

정부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7월중 6자회담 복귀의사 표명으로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보고, 이같은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도록 북한에 대해 자극적인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미국 등 관련국들에게 당부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1일 “미 국무부 글로벌 담당 차관이 최근 비공식적 세미나자리에서 (북한이) ’폭정의 전초기지’라는 표현을 딱 한마디 했는데 이러한 얘기는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노력에 도움이 안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의 발언은 폴라 도브리안스키 미 국무부 차관이 20일(워싱턴 현지시간) 허드슨 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을 미얀마, 짐바브웨, 쿠바와 함께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미국쪽에서 비록 공식적 자리는 아니지만 비공식적 세미나에서 북한이 듣기 싫어하는 여러 표현들이 나오는 것은 6자회담의 진전과 분위기 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미국 관계당국과도 긴밀히 협조를 해서 앞으로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평화적.외교적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자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7월중 6자회담 복귀’ 시사 발언과 관련, “날짜를 정하지 않아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육성으로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북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정리한 점을 평가하고 조심스러운 낙관을 하고 있다”며 “여러 좋은 여건이 조성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6자 회담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잘 진전될 수 있도록 관련당사자국들의 아주 신중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필요하다면 대통령께서 직접 부시 대통령에게 통화를 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대통령이 나설 시기는 아니며 실무선에서 미국과 공조를 하기 위한 설명을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힐 차관보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과 정동영 장관 면담결과를 전달한 만큼 힐 차관보가 미국에 돌아가서 김위원장 언급 내용에 대한 미국 내부에서 판단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안다”며 “미 국무부 차관의 발언도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아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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