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8일 북한에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 내 구제역 (방역) 지원 실무 협의를 위해 우리가 추가로 대북 제의를 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구제역 실무접촉과 관련해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는 구제역 확산 방지 및 퇴치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북측의 요청에 따라 지난 13∼24일, 3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을 북한에 보낸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 측의 관련 실무접촉 개최 제의에는 아직까지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월 평양과 황해북도에서 O형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통보했으며 조선중앙통신은 돼지 3200여 마리가 감염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북한에 들어가 구제역 확산 실태를 점검하고 돌아온 FAO 조사단은 북한 강원도의 DMZ와 가까운 협동농장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소 4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