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 방중 대북 발언에 대해 실명 맹비난한 것과 관련 “기본적으로 국가 원수에 대해 매우 적절치 못한 표현과 언사를 쓴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언행을 자제하고 절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행태는 국제사회가 보기에도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표현하는 방법에서도 나름의 예우를 갖추고 품격 있는 표현을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핵화와 핵포기를 한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길 바란다”면서 “박 대통령의 방중 당시 강연은 북한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제사회의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핵개발이 이를 가로막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6·15 남측위와 북측위가 중국에서 접촉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정부로서는 북경에서의 접촉을 허용할지 여부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민간이 하는 접촉과 행사에서 당국 간 다뤄야 할 의제를 가지고 협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승인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승인 신청이 오면 국제행사라는 점 등을 감안해서 적절하게 정부 내에서 검토해서 입장을 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발언과 관련 “(이는) 존엄과 체제, 정책노선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중대도발”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