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측 민족과학협력센터 구상에 수정 제의”

과학기술부는 최근 북한이 제안한 민족과학기술협력센터 설립안에 대해 센터 규모와 기능, 연구분야, 운영방식 등을 명시해 수정 제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과기부는 최근 북한 평양의 공동학술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과학계 인사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한 뒤 이런 방침을 정리했으며, 조만간 통일부와 협의를 거쳐 북한측에 공식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북한 과학기술교류를 위한 협력센터 설립구상 등 정부 차원의 협력은 사실상 북한의 입장 표명에 따라 확정될 전망이어서 북한측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과기부는 그러나 북한이 당초 제시한 연건평 2천700평 규모의 대형 협력센터 설립안은 과학교류 증진이라는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 프로젝트라며 난색을 표명하고 나서 일단 제한적인 형태의 센터 설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과학계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북한측이 제시한 민족과학기술협력센터의 규모와 성격이 실질적 과학교류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조만간 통일부와 사전 협의를 통해 민족과학기술협력센터의 성격과 연구분야, 기능, 운영방식 등을 명시해 북한측에 역제의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북한이 정부 차원에서 민족과학기술협력센터 설립안에 최종하면 통일부의 남북교류기금에서 과학부문으로 책정된 150억원의 재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학계는 최근 물꼬를 튼 민간 부문의 남북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6월 중국 심양에서 실무그룹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무회의가 제대로 진척될 경우 최근 평양에서 열린 공동학술회의보다 훨씬 큰 규모의 남북 과학공동학술회의가 2007년 개최될 것으로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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