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중 정상회담’ 추이 주시

외교통상부를 비롯한 정부 외교.안보 부처들은 5일 오후 열린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의 추이를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중국의 경제지원에 대한 대가로 16개월째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한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회담 결과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정부 당국자는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양자 관계 및 경제협력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6자회담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先) 천안함 조사, 후(後) 6자회담 재개’ 기조를 견지하는 정부는 북.중 정상회담 이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등 관련국의 움직임을 상정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아직은 섣불리 6자회담 재개 문제를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며 일단 천안함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를 보는게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다만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지은 뒤에 천안함은 천안함대로 단호하게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6자회담은 6자회담 대로 진행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 예상되는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중국 측의 ‘디브리핑’을 토대로 천안함 사건 및 북핵 6자회담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중 정상이 서로 불편할 수 있는 천안함 사건과 같은 이슈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측으로부터 외교채널을 통해 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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