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중 국경지역 여행 자제하세요”

정부는 23일 중국 단둥(丹東) 등 북한과 중국 국경 인근 11개 지역을 ‘여행유의지역’으로 새로 포함시키는 등 전세계 국가들의 여행경보단계를 조정·발표했다.

외교통상부는 최근 예멘 자살폭탄 테러사건처럼 해외에 머무는 국민이나 우리 관광객들이 불의의 사고나 테러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 신변안전을 위해 세계 각 지역별로 여행시 위험정도를 나타내는 여행경보단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에서 정부는 그동안 여행경보 지역에 해당되지 않았던 중국 동북 3성의 단동시, 집안시, 백산시, 임강시, 관전만족자치현, 장백조선족자치현, 안도현, 화룡시, 용정시, 도문시, 훈춘시 등 11개 지역을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지역’에 포함시켰다. 이들지역은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거나, 재중 탈북자들의 주요 체류지역들이다.

지난달 17일 탈북여성들의 인권문제를 취재 중이던 미국 여기자 2명도 도문시 인근 두만강 강변에서 북한 국경경비대에 붙잡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북·중 국경지대에서의 북한주민 탈북 등과 관련, 우리 국민의 사건·사고 연루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여행이 위험한 지역을 여행유의-여행자제-여행제한-여행금지 등 4단계로 나눠 위험수준과 이에 따른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이 중 단둥 등이 포함된 유의단계는 여행·체류에 있어 신변안전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며 위험요소를 피하도록 권고하는 단계다.

외교부는 또 시르낙을 비롯해 터키 동부 국경 13개 지역과 아라우카 등 콜롬비아의 9개 지역을 ‘여행제한지역(3단계)’으로 여행경보를 상향조정했다.

지금까지 1단계 ‘여행유의지역’이었던 앙골라·방글라데시· 파푸아뉴기니 등 3개국 전지역과 니제르·멕시코·에쿠아도르·이란·이집트·인도·콜롬비아·튀니지·파나마 등의 일부 지역은 ‘여행자제지역’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적도 기니 전 지역과 바이아주 살바도르시 등 브라질의 일부 지역도 여행유의지역에 추가했다.

정부는 여행제한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 가운데 휴대전화를 국제 로밍(Roaming)해 이용할 경우 자동적으로 이를 알리고 긴급한 용무가 아닌 경우 귀국을 권고하는 문자서비스를 보내는 해외안전여행정보 문자서비스를 지난 13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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