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외상 사망, 현안 영향 적을듯”

정부는 3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백 외상이 명목상 외무성 수장이기는 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최근 몇 년 간 실질적인 활동은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6자회담이나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백 외상이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뚜렷한 역할을 한 것이 없으니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외상이 1998년 외무상에 임명되기 전까지만 해도 남북고위급 회담 북측 대표를 맡는 등 대남부문에서 일했지만 지금은 전혀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남북관계에도 별다른 파장은 없을 것으로 통일부는 파악하고 있다.

오히려 정부의 관심은 후임에 쏠리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외무성내 서열 2위이자 핵문제를 실질적으로 책임져 온 것으로 알려진 강석주 제1부상이 승진하는게 자연스럽지만 외부에서 뜻밖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공석이 생기더라도 곧바로 후임을 임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북한 특성상 당분간 외상 자리를 비워둘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임이 누가 되더라도 결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 북한 사회의 특성상 외상 교체가 북한의 6자회담 전략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다만 외교부 내에서는 실권을 가진 외상이 임명되면 남북 외교장관 회담 등을 통해 심도있는 협의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백 외상의 사망에 조전을 보낼 지도 관심이다.

정부는 2005년 10월 연형묵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망했을 때와 작년 8월 림동옥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숨졌을 때 통일부 장관 명의로 조전을 보낸 바 있다.

정부는 현재 조전을 발송해야 할 지, 보낸다면 누구 명의로 어떤 경로를 통해 보내야 할 지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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