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간 대북방송에 슬슬 관심 갖나?

▲지난 2월 ‘대북방송에서의 대학생 역할’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 ⓒ데일리NK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이 대북방송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을 인터뷰,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실은 또 지난 25일 친정부적 매체로 분류되는 인터넷 오마이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지난 15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을 통해 대북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국경없는 대학방송’의 이인건 대표와 김유진 홍보국장을 인터뷰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대표와 김 홍보국장은 인터뷰에서 “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의 마음 문을 열고 남북간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하고싶다”며 대북방송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대통령 직속 민주평통에서 대북방송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을 인터뷰했다는 사실은 이례적이다.

2002년 대선 전 노무현 지지를 선언한 바 있는 ‘라디오 21’(대표 양경숙)도 지난해 7월부터 열린북한방송을 통해 대북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이같은 대북방송에 대한 정부 기구 및 친정부 진영의 관심은 김대중 정부 이래 햇볕정책 및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해온 태도와 상반되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대북방송에 대한 주파수 제공을 꺼리는 등 남북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핑계로 대북방송에 대한 지원에 소극적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극동방송을 제외한 국내 신규 대북 민간방송은 비싼 비용을 들여 해외에서 전파를 송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확대되는 대북방송에 대한 관심은 향후 정부의 대북방송 지원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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