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리비아 상황악화시 교민 전원철수”

정부는 서방 주요국들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전격 개시함에 따라 현지 상황이 악화하면 잔류 교민을 전원 철수시키기로 하는 등 대피계획 긴급 점검에 나섰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0일 “주리비아 대사관과 긴밀한 협조 아래 현지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서 “단계별 철수 계획이 모두 수립돼 있으며 필요할 경우 잔류 국민 전원을 철수시킬 방안도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다국적군의 공격 대상은 민간인 거주지역이 아닌 군사시설이며, 군사시설 근처에는 우리 국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대사관에서 국민의 안전 상태를 일일이 점검 중이며 조금이라도 위험한 곳에 있는 국민은 즉시 대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리비아에는 트리폴리 지역 70명, 미스라타 10명, 시르테 7명, 브레가 1명, 벵가지 26명, 사리르 4명 등 모두 118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다.


외교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 전원의 비상연락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모일 장소도 공지해뒀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의 철수는 우선 육로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인접국 국경까지의 소요 시간은 트리폴리에서 4시간, 벵가지에서 6시간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때 잔류 교민 철수를 위해 청해부대 최영함이 재차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최영함은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이미 아덴만으로 이동 중인 관계로 선택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그리스 등 인접 국가에서 선박을 임차해 국민을 철수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선박의 경우 현지 도착까지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린다”면서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는 육로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비아는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잔류 중인 국민은 오는 22일까지 여권사용 허가를 신청한 뒤 정부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리비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면 교민 체류를 불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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