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때 되면 北에 행동으로 보여줄 것”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북한의 협조를 이끌어낼 복안과 관련해 “때가 되고 상황이 되면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태도와 상황, 여론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대응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은 호미로 일을 막을 수 있는데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전에 북한이 우리의 진정성과 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고려해서 빨리 진상조사에 응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지에서 50대 여성이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것은 어떤 것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사건”이라며 우리 국민만이 아니라 국제사회도 충격을 받고 굉장히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문제니까 남북간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우리는 국제공조를 할 생각이 없지만 국제여론이 악화되면 우리가 할 필요도 없이 (국제공자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명승지 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선에서 (사건에 대해) 말을 하는 마당에 우리가 (향후 대책에 대해) 일일이 말할 필요가 없다”며 “상황에 따라 우리는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어느 당국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우리의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중앙정부 차원이든지 어떤 형식이 될지 모르지만 모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개성관광 문제에 대해선 “개성관광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중단시킨다는 생각은 없다”면서도 “북한이 우리 요구에 호응해 온다면 계속 가는 것”이라고 말해 북측이 요구에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어떤 일이 있어도 개성관광은 계속돼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개성관광에서도 또 사태가 발생하면 남북관계는 정말 큰일나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면서 “정부는 양쪽 얘기를 다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정부가 방북을 계획 중인 몇몇 민간단체들에 방북자제 전화를 한 것에 대해선 “현재 국민 여론을 감안할 때 모두 북한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며 “단체들은 국민 정서나 여러 상황, 목적 등을 고려해 방북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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