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중유제공 준비 곧 착수할 듯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영변 핵시설의 폐쇄 시한을 3주로 잡은 가운데 정부가 이번 주 중 대북 중유 5만t 제공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중유를 언제, 어떻게, 어떤 경로로 전달할 지에 대한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21~22일 북.미 협의 결과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중 공식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언상 통일차관은 지난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이 들어가고 북측과 협상하고 사찰단도 들어가야 하고 폐쇄조치도 있어야 하고 이런 몇단계가 있으며 거기에 맞춰 차질 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중유 제공절차에 4주 가량이 걸리는 점을 감안, 이번 주 안에는 입찰요청 등 준비에 들어가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유 제공시기와 관련, 다음 달 10일을 전후해 열릴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 기간을 전후해 핵시설 폐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 북한의 행동을 주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 지난 3월7일 164억4천만원에 GS칼텍스와 계약할 때보다 유가가 오른데다 당시 중유 제공이 무산되면서 용선 및 체선 비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해 추가 비용 집행을 위한 절차도 추진할 예정이다.

통일부 측은 이에 대해 “남북협력기금 집행을 결정하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가 28일 열리지만 현재로선 중유 추가비용 승인안이 안건에 올라있지 않다”며 “상황에 따라 안건으로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2.13합의에 따라 2월 말 중유 지원비용으로 219억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하기로 결정한 상태지만 유가 상승 등에 따라 40억원 가량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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