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인력양성사업 본격화하나

정부가 북측의 인력 양성을 돕는 사업 분야와 채널을 다각화하고 지원 규모도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2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독일 병원에서 추진하는 북한 의료인 교육훈련사업에 6천만원을, 개성공단 기술교육센터의 북측 강사 양성사업에 4억7천만원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또 포항공대가 미국 시라큐스대학과 공동으로 중국에서 3주간 북측 컴퓨터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북한 경제인력 양성사업에 1억여원을 보태 주기로 결정했다.

이들 정부 지원은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이뤄진다.

앞서 정부는 올 들어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 ESCAP)을 통한 제2차 대북 기술지원사업을 위해 18억8천900만원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아울러 개성공단 보험제도 구축을 위해 지난 5월 중순에 이뤄진 남북 보험관계자의 상하이(上海) 및 호찌민 시찰에 3천800만원을 집행하고 지난 3월 개성공단측 중국공단 합동시찰도 측면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달에는 남북 당국이 주축이 된 해외시찰도 이뤄졌다. 개성에 있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가 공동 주관한 중국 및 베트남 시찰에 참가한 북측 인원을 위해 3천만원을 지원했다.

이처럼 올 들어 이뤄진 연수 및 시찰 프로그램은 7건 안팎이나 되고 여기에 지원된 비용은 모두 26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 인력도 과거에는 주로 경제 관련 업무를 맡은 실무자가 주류를 이뤘지만 당국자, 의사, IT인력, 보험 전문가 등으로 다양해지고 주관하는 기관도 개성공단, 국제기구, 대학, NGO(비정부기구)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다.

특히 2005년 1차에 이어 올해부터 2차 사업에 들어간 ESCAP을 통한 프로젝트는 에너지, 환경, 수자원관리, 교통, 통계 분야의 기술을 북측 관리들에게 전수하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가 이처럼 대북 인력 양성사업에 역점을 두는 것은 북한의 국제사회 진입을 돕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와는 별도로 시장경제를 배우기 위한 북측 관료들의 해외 경제연수는 2000년 158명에서 2001년 186명, 2002년 227명, 2003년 237명, 2004년 220명 등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정부는 집계한 바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