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쌀지원’ 승인…천안함 사건이후 처음

대한적십자사가 쌀을 포함한 100억 상당의 대북수해지원 결정한데 이어 통일부는 15일 22억4천만원 상당의 민간차원의 대북지원물자 반출을 승인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어제(14일) 저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민간단체들이 신청한 8건의 대북 수해지원물자 반출에 대해서 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반출 승인된 물자들은 신의주와 개성 등 수해 지역의 피해 주민들에게 지원하는 밀가루, 쌀, 빵, 담요, 라면 등의 물자, 총 22억4천만원 상당”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승인된 품목 중 ‘쌀 반출’은 천안함사건에 따른 5.24 대북조치 이후 첫 사례다. 그동안 정부는 5.24조치 이후 영유아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긴급구호 성격의 밀가루, 분유, 빵 등의 지원품만 허용해 왔다.

하지만 북한이 수해 피해에 대해 국제사회에 구호를 요청했고, 우리 당국에는 직접 ‘쌀 지원’을 명기해 지원을 요구한 바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3일 “(민간단체가) 정부에 (수해관련 대북쌀지원을) 신청하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해 기존의 ‘쌀지원 불가’ 방침에 변화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통일쌀보내기운동본부)’이 지원하는 대북지원 쌀 규모는 203t 규모로 액수로 따지면 약 2억8천4백만원 정도 된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진보연대 등과 야 5당 등으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 쌀 보내기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6일 대북지원 사업자 자격을 갖춘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명의로 대북 쌀 반출을 신청한 바 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밀가루 400t),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밀가루 130t)의 지원물자는 16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1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리는 이산가족상봉행사 실무접촉과 관련, 우리 측은 김의도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실행위원(수석대표)과 김성근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장(대표)을 대표단으로 결정하고 명단을 14일 오후 북측에 통보한 상태다. 북측 대표단은 아직 명단을 통보해 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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