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 “IAEA, 북핵검증에 핵심역할해야”

정부 고위당국자는 21일 북핵 검증과 관련, “궁극적으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주변적, 보조적 역할이어서는 안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비공개브리핑에서 “검증에 있어 국제기준이라고 할 때는 국제적으로 가장 경험이 있고 노하우와 권위를 인정받은 IAEA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느끼는 IAEA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북측과 더 논의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1990년대 초반 1차 북핵위기 당시 특별사찰 문제를 놓고 IAEA와 격하게 대립했던 터라 이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1일 북.미 간에 잠정합의된 검증의정서 내용을 설명하며 “IAEA가 핵검증에 중요한 자문과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고 밝혀 IAEA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납북자문제 미해결을 이유로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일본을 대신해 다른 나라가 대북 지원에 나서는 방안에 대한 초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대북지원에 참여한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6자회담이 7자회담이나 8자회담으로 변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차기 6자 수석대표회동 일정에 대해 “의장국인 중국측으로부터 제안이 없다”면서 “내주 전반까지는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북 간에 잠정합의된 검증의정서 채택문제가 차기 회동의 핵심 의제라며 “과연 북한도 미국이 우리에게 얘기한 내용과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검증의정서를 가지고 실제 검증에 들어갔을 때 만족할만한 검증을 이룰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5월 미국측에 건네준 영변 원자로 가동일지를 비롯한 1만8천쪽 분량의 자료를 미국측과 자세히 공유하지 못했다며 “미국은 1차 검토결과 누락된 부분도 있고 흐려졌다거나 삭제돼 인식하기 힘든 내용도 있어 이를 보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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