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주 대북 예비접촉 제안 검토

정부는 북한과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한 포괄적 의제를 협의하는 정식 회담을 추진하되 그에 앞서 이르면 내주 북측에 예비접촉을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정부는 예비접촉에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억류사건의 조기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정식회담에서 다룰 의제, 대화 형식 등에 대해 조율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과 관련한 포괄적 현안을 논의할 남북 당국간 회담을 북에 제의하는 방안에 대해 “현재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21일 북측이 `개성접촉’에서 거론한 근로자 임금인상, 토지 사용료 조기 징수 문제 뿐 아니라 개성공단 인원의 신변안전 확보 방안, 통행.통신.통관 등 이른 바 `3통 문제’의 해결 등 우리 측 관심사를 의제로 한데 묶어 정식회담을 갖자고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에 앞서 이르면 다음 주 남북 연락관 접촉 등 사전 접촉을 추진, 우리 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억류사건의 조기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다음 당국간 대화에서 다룰 의제, 대화 형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에게 가장 우선적인 현안은 유씨 문제”라며 “북한과의 차기 접촉을 언제, 어떤 식으로 가질지 등은 유씨 문제 해결 추이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대화를 준비하는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측이 요구한 근로자 임금인상, 토지사용료 조기 징수 등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제기된 기업들의 입장을 차기 남북대화때 반영할 방침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옥성석 부회장은 “임금 문제와 관련, 개성공업지구법의 규정에 명시된 5% 이내 인상의 원칙을 지키자는 것이 입주 기업들의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북한의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우리도 기업 입장에서 확실한 반대급부를 요구해야 한다”며 “임금 인상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등이 담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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