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7일 평양시 하당닭공장 등 2∼3개 닭공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된 사실을 확인한 가운데 통일부와 농림부 등 관계부처들은 전염병 확산방지 조치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정부는 이달 중순 조류독감 발병설이 제기된 후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미 검역조치 강화 및 남북간 출입 인사들에 대한 관찰 강화 등 조용히 대책을 취해왔다”면서 “북측이 이를 공식 확인한 만큼 내일께 통일부 주도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책 마련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닭, 칠면조 등 북한산 가금류 반입 여부와 관련, “지난 17일 닭고기 40t을 반입할 예정이던 국내의 한 교역업체가 조류독감 발병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선적을 중단해주도록 북측에 요청했다”면서 “현재 북한산 가금류나 계란 등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 관계자 말을 인용, “최근 하당닭공장을 비롯한 2∼3개 닭공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 전염방지 등 비상대책 수립과 함께 감염된 수십만 마리의 닭을 매몰, 소각했다”고 전하고 “닭공장 직원 등 현지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