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달 6일께 당국회담 北에 역제안

정부는 북한의 개성공단 재협상 요구와 관련, 내달 6일께 임금.토지사용료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 및 경제협력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당국자 회담을 갖자고 역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주재로 외교안보 관련부처 장관(급)들이 참석하는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갖고 북한측 요구에 대한 정부 입장과 대책, 역제의 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는 북한의 재협상 요구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살려 나간다는 확고한 방침을 갖고 있다”면서 “개성공단의 발전을 도모하고 남북경제협력의 큰 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임금 인상 및 토지사용료 지불유예기간 축소 요구와 관련,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종합적인 대책이 수반될 경우 융통성있게 다룰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남북회담 제안 시기에 대해 “당초 이번 주에 북측에 추가접촉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한반도 제반 상황을 감안해 좀 더 신중 접근키로 했다”면서 “내달 연휴 직후가 유력하다”고 말해 6일께 대북 제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4.21 개성접촉 후속조치와 관련, 이번주에 (정부는) 개발사업자인 토지공사와 현대 아산 그리고 개성공단 입주기업, 전문가, 정부 유관부서 등으로부터의 의견수렴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이런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앞으로 남북접촉에 대비한 대책을 신중하고 치밀하게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회담 제의 시기문제를 신중 접근키로 한 것은 철저한 여론수렴 뿐만아니라 최근 유엔 제재위원회가 북한 기업 3곳을 유엔 결의 1718호에 따른 제재대상기관으로 지정한 것에 북한이 반발, 폐연료봉 재처리를 선언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측에 회담을 제의할 때 억류 한 달 가까이 된 현대아산 근로자 유모씨에 대한 즉각적인 접견 허용 및 석방을 요구하고, 북한이 지난 12월 1일 취한 개성공단에 대한 출입.체류 제한 조치 조속한 철회, 폐쇄된 남북경협사무소 재설치 등을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이번에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회담제의를 북한에 전달하되 앞으로는 재설치되는 남북경협사무소를 채널로 연락을 취하고 본회담에 앞서 국장급을 대표로 한 실무예비회담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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