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납북자·국군포로 별도 상봉 추진

정부는 오는 10∼1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8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현재 이산가족 상봉에 포함돼 이뤄지고 있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가족 상봉을 별도로 갖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현재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가족 상봉은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2∼5명 정도 포함돼 이뤄졌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힘들어 별도로 해서 실질적 성과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작년 4월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정부가 제시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과감한 경제적 지원도 가능하다’는 입장은 현재도 그대로 갖고 있다”면서 “북측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타진해보고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전쟁시기 이후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 즉 납북자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납북자 문제를 (당국 간 별도 채널이 아닌) 적십자채널에서 논의하기로 한 것은 다소 후퇴한 것 아닌가 한다”면서 “북측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는 회담에 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납북자 문제는 2000년 6.15정상회담 이후 적십자 채널을 통해 제기돼오다 작년 4월 18차 장관급회담에서 처음으로 당국 차원의 공식논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20차 장관급회담에서 다시 적십자회담에서 다루기로 정리됐다.

이 당국자는 특히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이 검토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해놓은 방침은 없지만 북측에서 이런 얘기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규모 확대, 화상상봉의 정례화, 서신교환이나 영상물교환의 본격 시행 등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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