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납득할 수 없는 북한군 담화 유감”

정부는 3일 “북한이 지난 7월 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진상조사에는 응하지 않고 납득할 수 없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발표된 북한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 담화와 관련,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건은 누가 보아도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남북관계 뿐 아니라 국제관례로 봐서도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로서는 이번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관광객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강산에 관광객을 보낼 수 없다”며 “북한은 관광객들이 개성지역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신변 안전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은 조속한 금강산 현지 조사에 호응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적절한 신변안전 보장 및 재발방지책 등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북한의 성의있는 조치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민족끼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최근 북한의 조치는 이러한 주장들과 동떨어진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 남북공동 입장을 희망해 왔는데 북측은 이에도 호응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담화의 성격에 대해 김 대변인은 “북한의 발표 그대로 금강산 지역을 관할하는 군부대 대변인이 발표한 것”이라며 “담화 문구중에 위임에 의해 했다는 내용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변안전이 최우선이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중에 있다”며 “대변인 담화 직후 남북출입사무소, 고성 출장소, 현대아산 관계자 등에 대해 관련 상황 통보하고 평양 등 방문하는 분들에게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정부합동조사단의 모의실험 결과에 대해선 “합조단은 과학적 근거에 의해 최소한 확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발표를 한 것이고 예단한 내용은 거의 발표를 하지 않았다”며 “모의실험 결과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한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금강산에 체류중인 남측 인원은 금강산 관광사업 관리를 위한 현대아산 관계자 47명, 골프장 관련 사업자 및 협력업체 직원 150명, 금강산 면회소 관련 사업자 16명, 온정각 식당 운영자 등 기타 사업자 49명 등 26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