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 유소년축구 친선경기 방북 불허

‘월드컵 남북 공동진출’을 기념한 남북 유소년 축구팀간 친선경기를 갖기 위해 유소년 축구팀이 방북 승인을 신청했으나 정부가 사실상 불허해 이달 하순 경기 일정이 일단 무산됐다.

남북체육교류협회(상임위원장 김경성)는 경기도의 후원을 받아 북한팀과 친선경기를 위해 유소년 축구팀과 관계자 51명에 대한 방북(21-31일) 승인을 통일부에 신청했으나 통일부는 방북 예정일 전날인 20일 오후 5시 현재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협회측이 오늘 방북을 연기할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에 굳이 우리가 (승인 여부를) 판단하지 않아도 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회의 한 관계자는 “통일부에서 방북 승인이 나지 않아 그런(연기한)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도 “지난 2년간 계속 이어진 남북간 체육교류로는 유일할 뿐더러 남북 어린이들간 스포츠 교류로 비정치 분야인데도 방북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북은 2007년은 상호방문을 통해, 지난해는 남측팀의 방북을 통해 유소년 축구팀간 친선경기를 이어왔다.

이번에 방북하려던 남측 유소년팀은 경기도 축구 장학생 선발전을 통해 구성된 팀으로, 당초 북한의 4.25축구단 등 최소 3개팀과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남북체육교류협회측은 방북단 규모를 40명선으로 줄여 내달 4일 다시 방북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으나, 원래 21일 방북하고 11월초 북한 유소년팀이 답방하는 것으로 잡혔던 일정이 헝클어지게 됐다.

남북 유소년팀간 친선경기와 별개로, 지난 7월 중국 쿤밍에서 열린 8개국 유소년 대상 ‘수원컵’ A조 예선에서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북한팀이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수원에서 열리는 B조 예선전과 결선전에 참가할 예정이지만 이 일정도 불투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방북할 수 있었다면 북한팀의 결선전 참가를 위한 실무 논의를 하기로 돼 있었지만 방북이 무산됐기 때문에 일단 중국을 경유한 유선 연락을 통해 일정을 조율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팀의 수원컵 결선전 참가를 위한 방남 승인 여부에 대해 “북한팀의 방남 신청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선 입장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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