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회담서 日人납치문제 유연대처 주문

정부가 제20차 남북 장관급회담 때 일본인 납치문제에 북측이 유연하게 대처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1일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이 지난 2월27일부터 3월2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 과정에서 북측에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유연한 대처를 주문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이 당시 어떤 자리에서 무슨 얘기를 하다가 이 같은 주문을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측 기조발언에는 이 같은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북측 대표단장인 권호웅 내각참사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을 때 제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가 과거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한 적이 거의 없었고 7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회담에서 민감한 북.일 현안을 우리측이 제기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31일 한.일 외교장관회담 직후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한국측은) 북한에 대해 납치문제를 제기했는데 그 안에는 일본인 납치문제도 들어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우리로선 대단히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