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대화 필요하나 北 태도 바꿔야”

정부 고위 당국자가 1일 북핵문제 진전과 함께 남북관계도 병행 발전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북측의 대남 태도 변화를 재차 촉구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남북관계의 병행 발전을 위해 해결할 과제들로 개성공단 3통 문제, 이산가족 상봉, 대북 식량난 해소 지원 등을 열거한 뒤 “이 세가지를 포함, 많은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남북 간에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단절된 당국간 대화 재개가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한 발언이었다. 통행.통관.통신 등 개성공단 3통 관련 합의 이행을 위해서는 개성공단협력분과위원회 같은 실무 회담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해서는 적십자회담이 열려야 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이 당국자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관건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4월17일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을 말씀하신 것은 최상급에서 대화 제의를 한 것이고, 나도 여러번 반복적으로 대화를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는데 북한 측 입장이 아직은 강한 것 같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측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남측에 대해) 욕을 하고 있다”며 “한 나라를 향해 그런 욕을 하는 데 가만히 있는 것은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국민의 남북관계에 대한 소망을 위해 참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엔제든지 북한이 우리의 제의에 동의한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 “북측이 ’이제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북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북한과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으며 열쇠는 북한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도 남북대화를 위해 1년을 기다렸고 5번 대화가 중단됐으며 거의 3년동안 대화가 단절된 때도 있었다고 상기하면서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북측이 미국.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살길찾기에 집중하면서 남측과는 의도적으로 거리두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간내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데 일말의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때문에 정부로서는 현안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대북 대화 제의를 할 것이냐, 태도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현안 해결이 미뤄지더라도 의연하게 기다릴 것이냐를 놓고 어느 시점에는 선택을 해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만약 정부가 적극적인 행보를 택할 경우 포괄적 현안 논의를 위한 고위급 회담 제안 또는 대북 특사파견,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 제안 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국민적 합의를 최우선으로 두고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반응과 함께 국민 여론이 대화 재개 추진의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즉 남북간 현안을 서둘러 해결하라는 목소리와 서두르지 말고 때를 기다리라는 목소리 중 무게 중심이 어느 쪽으로 실리느냐에 따라 갈 길을 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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