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관계와 국민정서 고려 조문 안 할 것”

정부는 김정일 사망과 관련 조문단은 물론 조문도 보내지 않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남북관계 상황과 국민들 정서를 감안해 북한에 조문단을 보내지 않고 조문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오늘 열린 외교안보 관계 장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전하고 “다만 북측이 허용한다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 유족의 조문은 허용, 방북 신청을 해 올 경우 허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아산 측은 20일 통일부를 방문해 조문 의사를 밝히고 현정은 회장의 방북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희호 여사측은 아직 방북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단 방북은 북한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날짜와 기간 등이 기록된 초청장이 와야 이뤄진다.


그러나 정부는 조문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노무현 재단과 천주교정의구현재단 등 민간단체들의 방북 신청을 불허할 방침이다. 


당국자는 민간단체 방북 불허 배경과 관련 “북한 당국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회장의 유족만 조문을 허용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라면서 “북한이 이들만 허용한다는 밝힌 것은 북한이 과거 김 전 대통령과, 정 전 회장의 조문을 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이날 협의를 갖고 북측 노동자들의 영결식과 추모행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당국자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은 개성시에 설치된 분향소에 내일부터 12월 29일까지 애도 기간 동안 매일 조문을 실시하고 해당 조문시간 만큼 근무시간에서 보장하기로 했다”면서 “또한 12월 28, 29일 양일간 북한의 전국적인 영결식과 추모대회로 정상적인 근무가 어렵다고 북측이 밝혀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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