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본회의에서 여야가 처리할 예정이었던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외 한국인 3인에 대한 ‘석방촉구결의안’ 채택이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일 19대 국회 원 구성관련 합의에서 김 씨의 석방결의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키로 했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보다 이들을 석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무적 판단으로 야당에 그렇게 요구했고 민주당도 동의했다”며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정부에서 시기적으로 조금만 미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외교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물어보지 못해 상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정부와 중국간 김 씨 등의 석방에 대한 합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정부 안팎에선 12일 멍젠주 공안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김 씨 일행이 석방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석방촉구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했던 석방대책위는 결의안 채택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소 실망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영환 석방대책위 관계자는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여야가 공동으로 석방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한 합의안이 지켜지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면서 “가족면담이나 변호사 접견조차 되지 않은채 100일 넘겨 중국에 구금되어 있는 김영환 씨와 3인의 한국인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