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강산 해수욕장 안전점검 미처 못해”

정부가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안전점검을 올해 3차례 실시했지만, 정작 고(故) 박왕자 씨 피살사건이 일어난 해수욕장의 안전시설 점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금년 금강산 해수욕장 개장일은 7월10일이었으나 해수욕장의 안전시설 점검은 미처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 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숨진 날(11일) 이전에 해수욕장이 개장했으므로, 정부가 펜스 등 안전시설 점검을 실시했다면 사건을 예방할 수도 있어 정부의 안전대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월, 3월, 6월에 금강산 일대에서 3차례 합동 점검을 실시했으나 주로 소방 및 도로 상태만 점검했을 뿐이다.

1월에는 통일부와 소방방재청이 금강산 일대에서 소방 시설물 현황을 점검했으며, 3월에는 통일부와 한국도로공사가 내금강과 구룡연 지구 도로·교량 시설물을 점검했다.

이어 6월에는 북측이 남측 당국자의 입북을 불허함에 따라 통일부는 빠지고 도로공사와 한국관광공사가 내금강과 만물상 도로·교량 시설물 현황을 살폈다.

이 외에 관광지구내 안전관리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15일 무룡교 추락사건 이후 사업자에 대해 안전시설 및 교육강화를 촉구하는 공문조치를 같은 날 실시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당국자는 “현재 정부차원에서는 금강산·개성관광사업 점검평가단을 구성, 운영하여 관광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선방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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