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강산 점검 올해만 3차례

정부 합동조사단이 올해에만 금강산 관광 지역에 대해 3차례 점검을 실시했으나 정작 관광객의 신변 안전에 대한 조사는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현대아산과 금강산 관광 현황 자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월, 3월, 6월에 금강산 일대에서 합동 점검을 실시했으나 주로 소방 및 도로 상태만 점검했을 뿐 남측 관광객의 위수지역 침범에 따른 위험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1월에는 통일부와 소방방재청이 금강산 일대에서 소방 시설 현황을 점검했으며 3월에는 통일부와 한국도로공사가 내금강과 구룡연의 도로 상황을 둘러봤다.

이어 6월에는 북측이 남측 당국자의 입북을 불허함에 따라 통일부는 빠지고 도로공사와 한국관광공사가 내금강과 만물상 도로 현황을 살폈다.

이에 대해 관광공사는 내금강과 만물상에 남측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만큼 현지 시설의 편의성과 도로의 상태를 집중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합동조사단의 활동은 주로 금강산 관광 지역의 시설에 대한 점검에 그쳤을 뿐 정작 남측 관광객의 생사가 걸린 신변 문제, 즉 우발적으로 통행 금지 구역으로 들어갈 가능성에 대한 보완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15일 금강산 내 구룡폭포 인근 출렁다리인 무룡교를 지탱하는 철제 로프가 풀려 관광객 20여명이 다치자 정부 합동조사단을 꾸려 안전 대책 등을 강구했지만 역시 시설물의 안전과 남측 관광객 부상시 응급 구호 대책을 마련하는데 그쳤다.

물론 이번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고는 안전 조치에 미흡한 현대아산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정부가 연 1회 이상 금강산 관광 지역에 대해 정기 점검을 해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강산 통행 금지 구역에 대한 안전 조치를 좀 더 세밀하게 마련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올해 실시된 3차례 정부 합동조사에서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해금강 지역은 들어가 있지 않았다”면서 “올해 정부의 조사는 금강산 지역 내 주요 시설에 대한 안전 여부를 점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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