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2일 “남북 군사실무회담과 관련, 현재 장소와 일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1일 제4차 개성공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서 3통(통행.통신.통관)문제에 대한 논의를 향후 군사실무회담에서 계속한다는 입장에 서로 합의한 바 있다.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는 1일 회담을 마친 후 “향후에 군사실무회담을 열어서 3통 문제를 협의한 후에 숙소와 임금 문제 등을 당국 간 실무회담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군사실무회담의 일자와 장소를 확정하는 데로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정부는 금강산.개성관광 실무협의 날짜를 8일로 제안해 놓은 상태여서 군사실무회담 일정은 설 연휴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군사실무회담을 위해 정부는 통일부를 중심으로 국방부가 참여하는 대표단 구성계획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지난 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3통문제 게선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실제 북측의 담당부처가 북한 군부임을 강조했다.
정부는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3통문제를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 제안 내용은 이미 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밝힌 상태다.
통행문제의 경우 현행 지정시간대 통행을 1일단위 통행으로 바꾸는 전자출입체계(RFID)를 도입하고 통관에서는 현행 전수검사를 선별검사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통신에서는 광케이블을 활용, 우선 인터넷망 개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외에도 북측 근로자 숙소문제에 대해서는 먼저 소규모 기숙사를 건립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근로자 수급실태를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8일 개성에서 금강산.개성관광 실무협의를 갖자는 정부의 수정제의에 대해 북측은 아직까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북한의 반응은 없다”면서도 “아직 시간이 있기때문에 기다려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