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련국과 6자회담 사전협의 착수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우리 정부는 이번 주 부터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본격적인 사전 협의에 착수한다.

정부는 6일 밤으로 예정된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 차관 일행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과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기본 입장을 조율한 뒤 이르면 주말 또는 내주 있을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7일 있을 전략대화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번스 차관은 지난달 31일 북.미.중 3자가 재개에 합의한 6자회담의 일정 및 재개시 협의사항과 관련한 기본 원칙을 공유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유 차관은 북한이 핵보유 선언만 한 상태에서 6자회담이 중단된 지난해 11월과 핵실험을 실시한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다른 만큼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번스 차관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기본 기조 아래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핵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인 만큼 핵폐기 의지를 믿을 수 있게 하는 모종의 선행 조치를 요구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조율된 입장은 공동언론 발표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또 번스 차관과 함께 방한하는 로버트 조지프 미 군축 차관과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이행방안을 논의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다.

우리 측 담당자인 박인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과 조지프 차관은 6자회담 재개시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 논의로 순조롭게 진입하기 위해서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북한에 단일한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질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는 북한에 요구할 선행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는 한편 북한이 향후 재개될 회담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 할 경우 대응방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3국 수석대표들은 아울러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만드는 작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