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이즈미 북일수교 의지 환영”

정부 고위 당국자는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임기 중에 북핵과 납치문제를 해결하고 북ㆍ일 국교정상화를 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을 우리 정부 입장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19일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부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북ㆍ일 수교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하고 “우리도 그 의지가 이뤄질 수 있게 남북관계 발전과정에서 적극 협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이즈미 총리가 밝힌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이번 6자회담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일본의 보다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6자회담에서 일본의 역할과 관련, 이 당국자는 “북이 내놓고 받을 것과 미국 등 다른 참가국이 내놓고 받을 것이 분명한 만큼 양측 결단이 있으면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며 “이 결단 과정에서 다리 역할을 일본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의 입장을 환영하는 배경에 대해, “우리가 마지막으로 도달할 지점은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라며 “냉전 해체를 위해서는 북ㆍ미관계와 북ㆍ일 관계 정상화가 핵심 요소인 만큼 이 것들이 해결되면 그 연장에서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납치문제를 거론하는 일본의 입장에 대해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우선시하는 것은 납치문제가 아니라 핵문제 해결”이라며 “핵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납치문제에서 진전과 함께 한꺼번에 북ㆍ일 수교로 가고 싶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6자회담의 목표와 성격은 핵문제 해결에 있다”면서 “다른 것을 제기할 수 있겠지만 그 것은 양자접촉을 통해서 하고 6자 테이블에서는 핵문제만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일본인 납치 등 다른 문제의 의제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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