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의선 열차이용 방북 제안 검토

오는 28∼30일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방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9일 “북측과의 합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이미 시험운행까지 한 경의선 열차를 타고 방북하는 방안을 우리가 배제할 이유는 없다”면서 “방북 경로는 다음 주 개성 실무접촉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정부는 경의선 방북이 7년만에 이뤄진 정상회담의 의의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판단, 이 방안을 북측에 적극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의선 열차 방북이 이뤄진다면 노 대통령은 남측에서 개성까지는 열차로 움직인 뒤 개성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거나 승용차를 이용해 평양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서해 직항로를 통해 전세기편으로 방북했다.

일각에서는 경의선 방북이 성사될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개성까지 내려와 노 대통령과 함께 개성공단을 둘러보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연출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제1차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순안공항에 마중나온 것이 마지막까지 비밀에 부쳐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경의선 방북이 성사된다해도 김 위원장의 개성방문 여부가 사전에 알려지지는 않을 것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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