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대선 주시..당선자측과 조기접촉 추진

정부는 4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의 진행과정을 시시각각으로 파악하면서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5일 오후중 선거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정부 주요 인사를 미국으로 보내 당선자의 외교안보 참모들과 접촉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져오고 있지만 정부로서는 예단하지 않고 미국 대선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가 나오면 한미 관계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을 시의적절하게 구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민주당 오바마 후보 캠프에 있는 주요 외교정책 참모진들의 경우 과거 클린턴 행정부 시절부터 정책협의를 하는 등 오랜 교류관계를 갖고 있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미 권종락 외교부 1차관이나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 등의 최근 방미 등을 통해 그들과 접촉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바마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 참모인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와 그레고리 크레이그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앤서니 레이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리처드 댄지그 전 해군장관 등과 이미 접촉이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클린턴 행정부에서 일했던 인물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한반도 정책과 북핵 문제 등에 있어서는 부시 행정부가 추진해온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6자회담도 당분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우 오바마 후보가 한.미간 불균형 무역분쟁 소지가 있는 자동차 교역과 쇠고기 등 문제가 조정된 후에 비준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져 적절한 대응 논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이 미 의회 다수당이라는 점에서 대응 논리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부시 정부 보다 쉽게 FTA 비준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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