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對北채널 복안있지만 밝힐때 아냐”

정부는 22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이 열흘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간 대화채널이 막혀있는 것과 관련, 복안이 있지만 현재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북 공식 통로가 막혀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통로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상황이 계속 진행될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정부의 복안이 있다”면서 “아직 밝힐 시기가 아니며 진행과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 초소 2곳에서 각각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쐈고 고 박씨는 이 중 실탄 2발을 맞고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답변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일축하며 “진상조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국내에서 진행한 정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합동조사단은 나중에 진상조사단이 구성돼 현지에 가서 조사해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활동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관련, 21일 동아일보를 통해 제기됐던 ‘17세 신참 여군 총격설’은 20일 열렸던 한나라당과 정부 간 고위 당·정·청(黨·政·靑) 협의회에서 한 참석자가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협의회에서 “피살된 박왕자 씨가 북한군 초소를 2개 지나갔는데, 박씨와 근접해 있던 2번째 초소에 있던 17세 여군이 박씨를 발견해 공포탄을 쏘자, 멀리 있던 초소의 군인들이 놀라서 달아나는 박씨에게 3발의 실탄을 쐈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고 다른 참석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자유북한군인연합 임천용 대표는 “북한군에서 일선에 배치되는 여군들은 군의소(의무반)의 간호원들이나, 통신부대의 교환원뿐이고 이외에는 여성들을 배치하지 않는다”며 “최전선에 여군이 배치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호년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여군 총격설에 대해서는 정부합동조사단에 확인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입수된 바가 없고, 이 문제는 앞으로 진상조사단의 현장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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