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6·15선언 존중한다면 대화 호응해야”

통일부는 “북한이 6·15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할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이제라도 남북 당국 간 대화에 지체 없이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14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6·15 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남북관계가 아직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6·15 공동선언을 포함해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등 모든 남북 간 합의를 존중하며 대화를 통해 그 구체적인 이행문제는 물론, 남북 간 상호 관심 사안을 폭넓게 협의·해결해 나가자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6·15공동선언 15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남·해외본부’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 아래서 70년 세월 살아온 북과 남이 자기의 사상과 체제를 상대방에 강요하려 해서는 언제 가도 나라의 통일을 이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북 민간단체에서 추진하던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 기념 공동행사는 지난 1일 북측이 “남측 당국의 근본 입장에서 변화가 없는 한 좋은 결실을 가져올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무산된 바 있다. 이후에도 북한은 우리 정부가 6·15 남북공동행사를 파탄시켰다며 연일 비난을 이어갔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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