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 임박 징후가 연일 포착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대응, 대비 태세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움짐임과 관련 “정부 부처별로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태세를 잘 갖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을 예고 없이 들러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천영우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북한의 핵실험 징후와 국지적 도발 가능성 등 북한의 군사 동향과 함께 우리의 대비태세를 보고받았다. 청와대는 북한이 이미 핵실험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는 모두 마치고 정치적 결단만을 남겨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 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핵 문제에 대한 협의를 위해 3일 오후 중국을 급히 방문했다.
임 본부장은 4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북한이 추가 핵실험 할 경우 지역 정세가 크게 악화된다는 점을 들어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중국 측에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