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핵실험 강행…안보리 결의 위반”

정부는 12일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공식 확인하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안보리 결의 1874호, 2087호 등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천영우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정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동북아 평화와 안전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며,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전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인공지진이 12일 오전 11시 58분 발생했다. 규모는 4.9, 진앙의 위치는 북위 41.17도, 동경 129.18도로 분석됐다.


이날 인공지진의 규모는 2009년 2차 핵실험 때 4.5에 비해 0.4 큰 것이다. 규모가 0.2 커질수록 폭발력은 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지진파의 크기만 따지면 폭발력은 2차 핵실험의 4배 정도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 위력이 10킬로톤(kt) 이상으로 추정했다. 김민석 대변인은 “이는 굉장한 파괴력이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11일)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군 당국도 군사대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도 북한의 추가 군사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한 상태다. 여야 정치권도 이날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