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핵시설 복구 불구 대북 식량지원 방침 불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재처리시설에 대한 재가동 의지를 밝힌 가운데 정부는 인도적 대북 식량지원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북한의 재처리시설 재가동에 따른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지원 물량과 시기, 방법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검토 과정에서 더 진전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동안 대북 인도적 지원과 북핵문제 등은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김하중 통일부 장관도 지난 10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에 식량지원을 틀림없이 할 것”이라고 말하고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세계식량기구(WFP)는 다음달 초 북한의 곡물 생산과 식량 공급 상태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

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평안남도와 강원도 등 북한의 주요 곡물 생산지 5개 도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을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각각 100명 이상의 대규모 방북을 예정하고 있는 2개 민간단체의 방북 신청을 26일 중 승인할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내일(27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와 ‘평화 3000’이 방북할 예정이며, 어제 (북측의) 초청장을 받았다고 한다”며 “아직 허가는 나지 않았는데 심사를 해서 특이한 문제가 없으면 오늘 오후 쯤 허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명 규모의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방북단은 방북기간 평양 삼석구역 통일양묘장 착공행사를 참관하고 묘향산과 백두산을 관광할 예정이다. 110명 규모의 ‘평화3000’ 방북단은 평양 두부공장과 콩우유공장 등 지원 사업장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대규모 방북(9.20~23)을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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