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최고인민회의 연기 어떻게 보나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오는 9일로 예정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3차 회의를 돌연 연기한데 대해 ‘내부 사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이 개최를 공고했던 최고인민회의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4일 “북한이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전선에 있는 대의원들의 제의에 따라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예산 결정 등 기술적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본다”며 “최근 가격제도 변화와 내각의 위상 제고 등으로 인한 조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이 예산수립 등의 문제로 최고인민회의를 연기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 “최근 들어 내각과 최고인민회의, 당의 역할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적 단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연기가 권력 이상 징후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인다”고 일축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고 내부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공식일정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외무성 성명과 비망록 발표 등 핵문제로 인한 긴박한 정세 속에서 최고인민회의를 연기함으로써 내부적으로 위기감을 조성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를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발표한 공고에 핵문제나 정세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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