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북한이 대화 제의에 ‘거부’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대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전날 입장 표명과 관련, “유관부처가 종합 검토하고 분석한 결과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정부의 대화를 통한 해결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에 대해 어제와 마찬가지로 재차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정부는 기본적으로 류길재 장관의 지난 11일 성명과 같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자신이 제안하려는 이야기를 충분히 하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 김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의 해결과 관련해 책임있는 조치를 당장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임원진이 17일 방북을 신청한 것과 관련, “북측에 입장을 알렸지만, 아직 공식입장을 받은 것이 없다”면서 “정부는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환기시키면서 (북측의) 입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이 중심이 된 범중소기업계 방북 대표단 10여 명의 22일 개성공단 방문과 관련해서는 “계획을 접수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북한 측에 전달하고 방북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15, 16일은 북한의 공식 휴무일이기 때문에 우리 근로자들의 입경 계획은 없다. 현재 개성공단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0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