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안변 조선단지에 직접송전 검토

정부가 남북 정상 간 합의로 북한 안변지역에 들어서는 조선협력단지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직접 송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이달 초 1차 현지 조사결과 조선협력단지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력난이 해소돼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민간의 안정적 투자를 위해 전력문제는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방침아래 남측에서 직접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직접 송전은 향후 송전량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다음달 예정된 2차 현지 실사에서 북측과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강원도 고성에서 전력을 끌어 와 130㎞ 떨어진 안변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 천억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사용하는 전기도 경기도 파주에서 공급되고 있는데 10만KW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총 16㎞ 구간에 철탑과 송전선로, 변전소 등을 건설하는데 도합 350억원이 투입됐다.

정부 당국자는 “대북 송전 비용은 어느 정도 규모의 조선소를 건설할 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추가 실사와 업체의 투자 규모 등이 결정되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대북 직접송전은 또 북핵 6자회담에서의 경제.에너지 상응조치와는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북한에 에너지가 들어가는 것인 만큼 관련국들의 이해를 구하는 절차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북 직접송전 방안과 함께 북측의 발전소를 개.보수하는 방안, 북측에 새 발전소를 짓는 방안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연탄 발전소는 건설기간이 길지만 사용 요금이 저렴한 반면, 경유 발전소는 반대로 건설기간은 짧지만 사용 요금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고 정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남북은 지난 16일 끝난 제1차 총리회담에서 안변 선박블록공장 건설을 내년 상반기 내에 착수하고 단계적으로 선박 건조능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안변과 함께 조선협력단지로 조성되는 남포와 관련, 정부는 당초 남포에 수리 조선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했지만 1차 실사 결과 입지가 적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이 곳에도 선박블록공장을 짓기로 방침을 바꿨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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