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수해지원 어떻게 해왔나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이 연기될 정도로 심각한 북한의 수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이미 식품과 생필품, 의약품 등 71억원 상당의 구호품을 긴급 지원키로 하고 오는 23일부터 육로 수송에 들어갈 차비를 갖추고 있으며 북측이 요청한 시멘트와 철근 등 복구자재 지원도 긍정 검토하고 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와 함께 20일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측에 복구 장비지원도 제공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북측의 수해지원에 나선 것은 연간 기준으로 올해를 포함해 모두 4차례다.

지난해 7월 정부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우리쌀 10만t과 시멘트 10만t, 철근 5천t, 덤프트럭 100대, 굴착기 50대, 페이로더 60대, 모포 8만장, 응급구호세트 1만개, 의약품 등 2천313억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결정, 북송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북한의 수해 피해 규모는 사망.행불자 150명, 농경지 유실 2만7천정보, 공공건물 파손 500여동, 교량파괴 80개소, 도로파괴 400㎞, 철교파괴 10개소 등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곧바로 잔여물량의 북송이 중단됐고 올들어 지난 3월말부터 잔여물량인 쌀 1만500t과 시멘트 7만415t, 덤프트럭 50대, 모포 6만장, 철근 1천800t 등의 지원이 재개됐었다.

또 2005년에는 수해 긴급구호를 위해 긴급구호세트 1억9천만원 어치가 지원됐다.

북한은 앞서 지난 95년과 96년 2년 연속 큰 수해를 입었다. 당시 북한은 ▲사망.실종 95년 68명, 96년 116명 ▲이재민 95년 520만명, 96년 327만명 ▲농경지 침수 95년 36만정보, 96년 26만정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95년과 96년의 경우 농경지 피해면적은 금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이재민 등은 올해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당시 정부는 유엔의 수해 지원 요청을 받고 96년 6월 세계식량계획(WFP) 200만달러와 유엔아동기금(UNICEF) 100만달러 등 모두 300만달러를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지원했다.

올해의 경우 정부는 1차로 71억원 상당의 긴급구호품을 오는 23일부터 육로로 북송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복구 자재 및 장비 지원을 위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북한 언론이나 북한 당국이 밝힌 이번 수해 정도를 보면 지난 18일 현재 303명 사망.실종, 이재민 8만8천여가구 30여만명, 전체 농경지 11% 이상 침수 등 피해로 정리되지만 최종 집계된 것이 아니어서 인적.물적 피해는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84년 여름 남측에서 큰 홍수 피해가 나자 쌀 5만석(7천t), 옷감 50만㎡, 시멘트 10만t을 지원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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