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 대통령 실명 비난을 재개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속적으로 비난하는 것에 대해 “잘못된 것이며,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9일 밝혔다.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남북 간 현안 해결과 남북관계의 정상적 발전을 위해 원칙의 토대 위에서 유연성을 발휘하는 노력을 인내심을 갖고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은 전날 약 6개월 만에 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역도’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북한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도 “대북정책의 유연성이란 것을 들고 나온 것은 현인택의 후임자인 지금의 통일부 장관”이라면서 류우익 장관을 겨냥한 첫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북남관계 개선을 전면차단하는 5·24조치를 그대로 두고 유연성을 떠드는 것은 순전히 내외여론을 속이기 위한 기만술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통일부는 당초 대북 수해지원용으로 생산된 영유아용 영양식 83만개 중 19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엘살바도르에 무상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분은 10일 부산항을 통해 출항할 예정이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올해 수해로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지난 10월 19일 한국적십자사에 긴급 구호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나머지 54만개는 국내에서 공매절차가 진행 중이고, 10만개는 해외지원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